토스에서 11년, 사표 낸 기획자가 "지금 당장 AI에게 의존하라"고 말하는 이유
개요
| 항목 | 내용 |
|---|---|
| 주제 | 빅테크 11년차 PO가 AI를 보고 퇴사를 결심하기까지 — 성공 방정식의 완전한 교체 |
| 핵심 관점 | "AI로 창업하는 게 아니라, 창업을 AI로 해야 한다" |
| 화자 | 네오(이석희) — 토스·쿠팡 출신 1인 창업가 / 호스트 — 공대선(클래스101 CEO) |
| 프로그램 | 터닝클럽 Turning Club 「터닝포인트」 |
| 핵심 키워드 | 관리직 80% 대체 · 단돈 10만 원 · AX 시장 · 창업 당하는 시대 · 만 원 벌기 |
핵심 메시지 3가지
① 관리직 상위 10~20%를 제외한 80%는 대체된다 — 이건 위협이 아니라 전제다
"이제 점차 관리직들에 진짜 상위에 10%, 20% 정도만 회사에 남고 나머지 80%는 정말 대체되기가 쉽다고 생각하고… 클로드 써보면서 딱 느꼈던 게, 아 이제 성공의 정의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겠다."
② 창업의 진입장벽이 '사람'에서 '비용'으로 바뀌었다
7년 동안 창업을 못 했던 이유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디자이너·개발자를 못 구해서였다. 그 제약이 한 달 10만 원짜리 도구 하나로 사라졌다.
③ 파도는 앞에서 부서지기 전에 봐야 탄다

서핑을 하는 화자는 AI를 파도에 비유한다. 파도가 내 앞에서 부서질 때 자세를 고쳐 잡으면 이미 늦어 "통돌이"를 당한다. 지금은 아직 파도를 볼 수 있는 시기다.
1. 왜 이 사람은 11년을 버리듯 나왔는가 — '7년 실패'의 진짜 원인
네오의 이력은 전형적인 성공 코스였다. 생명과학과(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진화와 인간 마음에 끌려 들어간)를 다니다 스물다섯에 인턴으로 들어간 스타트업 굿닥에서 4년, 10명짜리 회사가 상장할 때까지 함께했다. 이후 토스·쿠팡을 거쳐 11년간 IT 제품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는 스스로를 "정말 겁쟁이"라고 규정한다.
| 단계 | 상황 | 막힌 지점 |
|---|---|---|
| 1단계 | 창업 결심 (동료들과 성공의 열매를 나누고 싶어서) | — |
| 2단계 | 제품 만들려 시도 | 디자이너·개발자가 필요 |
| 3단계 | 그 사람들 리크루팅에 시간 소진 | 동기부여·관리에만 시간 사용 |
| 4단계 | 2023년 이후 창업 생각 자체를 접음 | 개발자 몸값 급등 → 스타팅 비용 과다 |
| 5단계 | 작년 하반기 클로드 코드 첫 사용 | 하루 이틀 만에 제품 완성 |
그가 7년을 못 나선 이유는 의지 부족이 아니라 구조였다. 그리고 그 구조가 통째로 무너졌다.
[[그림:frame_045_398s.jpg|코딩 공부로도 안 되던 카카오 로그인을 직접 구현한 터미널 화면 — "앱 출시를 하고 있고 이러니까"]
2. 성공 방정식이 바뀐 3가지 축
클로드 코드를 처음 써본 순간 그가 받은 충격은 세 갈래로 정리된다.
① 시장이 열린다 — AI 때문에 기존 빅테크(네카라쿠배당토)가 뚫지 못했던 시장이 열릴 수 있다. 그는 "2026년에 창업하라고 하면 그 대표님들도 그 정도 못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단언한다. 2010~2015년에 선점한 회사들이 지금 잘되는 것은 능력의 결과가 아니라 타이밍의 결과라는 것.
② 비용이 사라진다 — 개발자를 안 뽑아도 되니 스타팅 비용이 극단적으로 낮아진다. IT 업계에서 11년을 일한 그가 측정한 격차는 명확하다.
| 항목 | 이전 | 이후 |
|---|---|---|
| 제품 1개 제작 | 인력 리크루팅 + 수개월 | 하루 이틀 |
| 필요 비용 | 수천만 원대 인건비 | 단돈 10만 원 |
| AI 활용 단위 | — | 월 2만~10만 원의 동료 |
③ 성공의 상한이 내려온다(그리고 충분해진다) — "옛날에는 회사가 유니콘이 돼야만 제가 부자가 됐거든요. 근데 요즘엔 그냥 나 혼자서 한다고 하면 100억, 200억만 벌어도 너무 행복한 엄청난 부자죠."
여기서 핵심은 회사 안에 있는 것보다 나가는 게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역전이다. 물론 그 뒤에는 10년간 모은 돈, 심리적 안정감, 커리어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는 점을 그는 숨기지 않는다.

3. 퇴사 릴스 하나를 '비행기 안에서' 만든 사람 — AI를 쓰는 방식
그가 실제로 AI를 어떻게 쓰는지 보면, 도구가 아니라 공정으로 쓰고 있다.
릴스 제작 파이프라인
① 트렌드 분석 에이전트 → ② 콘텐츠 크리에이터 에이전트(흥행 요소 학습) → ③ 플롯·스크립트 에이전트 → ④ 연출·호흡 에이전트 → ⑤ 레퍼런스 지정하면 결과 출력 → ⑥ 후킹 불만이면 재요청(학습 데이터 제시)
"릴스 포맷은 그렇게 만들어서 올리면 놀랍게도 잘 됩니다."
유튜브(긴 호흡)는 역할 분담이 다르다. 주제·방향성은 본인이 고민하고, 가공·편집·썸네일·후킹·하이라이트는 전부 AI에 맡긴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이 퇴사 콘텐츠다. 퇴사를 기다리는 1~2개월 동안 "퇴사 릴스는 꼭 올려야겠다"고 다짐했고, 퇴사 2~3일 뒤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다. 13시간 비행기 안에서 클로드와 대화해 대본을 뽑고, 게이트 앞에서 보딩콜이 울릴 때 녹음했고, 기내에서 2~3시간 편집해 업로드했다.
"제가 러시아쯤 가고 있을 때 터지고 있는 게 보이는 거예요."

4. 그런데 왜 다들 불안한가 — AX 시장이 좋은 게 좋은 신호가 아니다
그가 채용 시장에서 읽는 신호는 냉정하다. "주니어를 안 뽑는 것 같다." AI·자동화는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올라오므로, 주니어 대체가 미들·시니어로 올라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가 제시하는 계산식이 이 시장의 본질을 드러낸다.
| 항목 | 수치 |
|---|---|
| AX(AI 전환) 전문가에게 주는 연俸 | 5,000만 원 |
| 그로써 아끼는 인건비 | 5억 원 |
| 시장이 좋은 이유 | 사람을 자르려고 하는 것 |
"AX가 지금 시장이 좋다는 건, 여러분들 지금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그가 보는 3~5년 뒤 그림은 이렇다.
① 과도기 통과 → ② 단순 사무직 갈 소멸 → ③ 주니어 신규채용 중단 → ④ 기존 고용 인력 축소 → ⑤ "회사가 사람을 얼마나 적게 쓰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 (미국은 이미 그러고 있다)
그래서 그는 결론을 이렇게 압축한다. "이제 AI 인간과, 그냥 AI를 못 쓰는 인간 이 두 개로 갈리겠구나."

5.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그가 DM 대신 던진 5가지
릴스가 터진 뒤 "클로드 코드 어떻게 써요?"라는 DM이 쏟아졌다. 그는 일부러 답을 안 했다.
"그거 물어볼 시간에 GPT한테 물어보면 다 알려주거든요. 그리고 저보다 더 잘 알려줘요."
이게 그가 말하는 첫 번째 태도다. 남한테 의지하려는 습관을 빨리 버려라.
| 순서 | 실행 | 근거 |
|---|---|---|
| 1 | AI랑 절대적으로 보내는 시간을 늘린다 | 러프하고 미성숙한 생각이라도 일단 다 뱉어보기 |
| 2 | AI에게 의존한다 | "GPT는 공짜인데, 더 이상 변명할 데가 없습니다" |
| 3 | 업의 본질을 먼저 세운다 | "AI를 잘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접근은 본질이 없음 — 모델은 너무 빨리 바뀌고 잘 쓰는 사람은 너무 많음 |
| 4 | 목표에 AI를 결합한다 | "엑셀 잘 쓰는 사람이 성공하는 게 아니라, 내 성공을 위해 엑셀을 잘 쓰는 것" |
| 5 | 만 원부터 벌 방법을 찾는다 | 물건이든 콘텐츠 조회수든, 월급 외 수익원을 회사 다니는 지금 시도 |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전제가 되는 한 문장.
"내가 나를 스스로 구원할 수 있다는 그 믿음."

6. '창업 당하는 시대'를 기회로 바꾸는 역발상
그는 이 변화를 나쁘다고만 보지 않는다. 옛날에는 개발자 몇 천만 원으로 만들 수 있었던 무기가 지금은 내 손에 쥐어져 있고, 옛날에는 돈을 주고 TV 광고를 사야 했던 미디어가 지금은 단돈 5만~10만 원에 내 손에 있다.
그래서 그의 권유는 "퇴사하라"가 아니라 "회사가 월급을 주는 이 시기에, 혼자서도 생존할 시도를 계속 하라"다. 그게 제품이든, 비즈니스든, 물건을 파는 것이든, 나를 알리는 것이든.
그가 지금 하고 있는 것도 그 실험의 연속이다.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계속 렌탈하는 비용이 아까워 직접 스튜디오를 차렸고, IT 메이커들의 이야기를 담는 유튜브 '러닝커브'와 인스타그램 @neo.aimaker를 운영하며, 누구나 홀로 설 수 있도록 돕는 AI 사업체 '스탠드얼론'을 굴리고 있다.
그가 지금 가진 태도는 "제품 허무주의"다. AI가 워낙 빨리 바뀌니, 6개월·1년 뒤에도 영속할 서비스에 시간을 거는 게 맞는지 의심한다. 그래서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 — 콘텐츠를 통해 쌓는 신뢰와 메시지 — 에 베팅한다. "콘텐츠 하나가 곧 제품이고, 콘텐츠를 모아놓은 저 역시 하나의 제품"이라는 정의는 그래서 나온다.

관점 포인트
- 파도 비유의 정확한 의미: 서핑은 멀리 오는 파도를 봐야 한다. 앞에서 부서질 때 자세를 고쳐 잡으면 묻힌다. 지금이 "아직 볼 수 있는 시기"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능력이 아니라 타이밍: 본인이 토스·쿠팡을 다닌 것을 "잘나서가 아니라 그 시절 급파도를 탔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그래서 지금을 두 번째 터닝포인트로 본다.
- 산업혁명급 비교: "누군가 특별한 사람이 마주하는 변화"가 아니라, 기계가 나오며 마차를 모시던 사람들이 사라진 급의 변화다.
- 준비 없이 당하는 창업과 준비하고 당하는 창업은 다르다 — 그가 "창업"이라는 단어를 "밥 벌어 먹고 살 다른 방식을 찾는 과정"으로 재정의하는 이유.
- 그의 첫 회사 3개월이 결정적이었다: 25살에 "이 파도를 놓치면 못 할 것 같다"는 감각 하나로 6개월·1년 연장이 4년이 됐다. 환경과 특정 시점의 의사결정이 인생 5년·10년을 끌고 간다.
- 동료와 성공을 나누지 못한 경험이 창업의 기원: 10명 회사 상장 당시 지분 관계가 복잡해 함께 고생한 동료들이 보상을 나누지 못했다. 그 갈증이 지금 '스탠드얼론'의 방향이 됐다.
최종 핵심 정리
- 내 일이 3년 뒤, 5년 뒤에 어떻게 될까를 면밀히 계산해 봤는가?
- 나는 클로드 코드보다 몸값이 비싸지만 이 회사에 필요한 존재라는 걸 증명할 수 있는가?
- 회사에 다니는 지금, 월급 외 만 원을 어디서 벌지 시도한 적이 있는가?
- 나는 AI를 잘 쓰는 사람이 되려 하는가, 내 성공을 위해 AI를 쓰는 사람인가?
- AI에게 물어볼 시간에 사람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아직 갖고 있지 않은가?
- 파도를 아직 볼 수 있는 지금, 자세를 고쳐 잡았는가?
한 줄 요약: "여러분들은 곧 아마 잘릴 겁니다"라는 문장은 저주가 아니라, 월급이라는 정의를 바꾸라는 마지막 안내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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