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만에 700억을 받은 창업자가 "작은 문제는 풀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유

개요

항목 내용
주제 Radical AI 공동창업자兼 CEO Joseph F. Krause가 말하는 '과학적 AGI'와 소재 발견의 가속화
핵심 관점 AI로 챗봇·자동화 같은 low-hanging fruit를 따는 대신, 150년 동안 멈춰 있는 과학 연구 공정 자체를 통째로 갈아엎는다
핵심 키워드 소재 과학(Materials Science) · 역설계(Inverse Design) · Materials Flywheel · Bias to Action · 51% 룰 · 미션 채용
출처 EO Korea 인터뷰 영상 「45분 만에 700억 투자받은 창업자가 말하는 AI의 진짜 미래」 (19분 41초, 발화 세그먼트 161개 / 화면 프레임 120개)

핵심 메시지 3가지

① "왜 아무도 AI로 암을 고치지 않는가" — 문제 크기가 전략이다

그가 반복해서 던지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소프트웨어·SaaS 기반 AI 회사는 이미 넘치는데, 왜 가장 어려운 문제에는 손대지 않는가. Radical AI는 기존 시스템에서 1%, 2%, 5%를 개선하는 '최적화 문제'는 아예 손대지 않기로 처음부터 합의했습니다. 어려운 쪽은 novel discovery(신규 발견)이며, 가장 중요한 분야가 곧 가장 도전적인 분야라는 것이 그의 전제입니다.

② AI의 진짜 가치는 '계산'이 아니라 '색인(indexing)'이다

AlphaGo가 바둑의 최강자와 둔 대국에서, 관중 모두가 "실수"라고 판단한 수를 둔 일화가 그의 설명의 출발점입니다. AI는 방대한 기보를 색인했기 때문에 인간 뇌가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수를 두었습니다. 과학의 모든 한계 역시 인간 뇌에서 옵니다 — 몇 편의 논문을 읽을 수 있는가, 몇 번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가, 몇 개의 실험을 돌릴 수 있는가. AI와 자율 시스템을 중심에 놓으면 이 색인 문제 자체가 사라집니다.

③ 45분 투자는 운이 아니라 100장짜리 논증의 결과였다

그는 투자받으려 한 것이 아니라 "왜 지금인가,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가, 왜 학제간 접근인가"를 100페이지에 담아 증명하려 했습니다. 상대한 투자자는 단 한 명, Kevin Ryan. 결론은 "다른 곳에서는 돈 못 모은다. 내가 전부 대겠다"였고, pre-seed 라운드는 약 45분 만에 끝났습니다.


1. 창업 전까지의 경로 — "점들을 미리 연결할 수는 없다"

그의 이력은 흩어져 있었지만, 뒤에서 보니 전부 하나의 회사로 수렴했습니다.

단계 경험 이후 창업에 남긴 것
아버지의 가르침 "세상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일, 어디에서 영향력을 낼 수 있는지를 찾아라" 커리어 전체를 관통하는 등불(guiding light)
미 육군 주방위군 (대학 3학년 입대) 월 1주 훈련 + 여름 2주 훈련. 뉴욕·펜실베이니아·조지아·메인·중서부·캘리포니아 출신이 같은 임무로 모인 부대 "자신을 방정식에서 빼고" 팀(포대)의 임무를 자신보다 우선한 첫 경험
Rice 대학원 학부 리서치 심포지엄 최우수 발표 수상 → 교수·대학원생과 연구 대화 모두가 "실제로 전환될 수 있는 큰 임팩트"의 문제를 다루는 문화에 끌려 진학 결정
Army Research Lab 과학자 지휘관과 과학자의 관련성(relevance) 괴리 — 지휘관은 미래 전장을, 과학자는 전자·수소 원자·2D 신물질을 보고 있었다 "기초 연구를 상업화하는 일이 내가 할 일"이라는 각성
AlleyCorp 인턴 (6개월) Kevin Ryan을 만나기 위해 검색 범위를 뉴욕으로 한정. DoubleClick을 상장시키고 AlleyCorp을 세운 연쇄 창업가 "Bias to Action" — 전략은 유효할 수 있으나 행동 없으면 대개 막다른 길에 닿는다

주방위군 복무 시절 — 모두가 같은 임무를 위해 모인 부대에서의 경험

Army Research Lab(A. James Clark Hall) — 기초 연구와 상업화의 괴리를 목격한 현장

Steve Jobs의 말처럼, 점들은 앞을 보며 연결할 수 없고 뒤를 돌아볼 때만 연결됩니다. 저는 다음이 어디로 갈지 몰랐고, 그게 잘 작동할지, 내가 과학자가 될지 아닌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신경 쓴 건 계속 앞으로 밀고 나가며 답을 찾는 것뿐이었습니다.


2. 문제 정의 — 150년 된 공정, 10년 이상 걸리는 소재

Radical AI가 겨냥한 대상은 특정 제품이 아니라 과학적 발견이라는 프로세스 자체입니다.

항목 현재 상태 Radical AI의 목표
대상 공정 150년 동안 변하지 않은 과학 연구 방식 AI + 자율 시스템 기반 과학적 AGI
소재 개발 소요 신규 발견 → 스케일업 소재까지 통상 10년 이상, 천문학적 비용 인간 과학자 대비 약 370배 속도
정보 처리 인간이 읽을 수 있는 논문 수의 한계 수백만 건 논문 색인, 수십억 개 소재 시뮬레이션, 수천 개 실실험, 실시간 연결
접근 방향 소재를 만든 뒤 쓸 곳을 찾음 역설계(Inverse Design) — 가장 어려운 문제에서 출발해 소재를 설계
적용 산업 — 자동차·항공우주·제조·국방·기후·에너지·반도체 (전부 소재 R&D의 직접적 결과)

느리고 파편화된 소재 연구 — 분자 구조가 암시하는 '10년 이상'의 시간 문제

그가 소재를 고른 이유는 명확합니다. 소재 분야는 파편화되어 있고, 진전이 느리며, 짧은 기간 안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 바로 그 특성이 AI가 투입되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는 것. 창업 전 그는 공동창업자 Jorge와 1.5개월 동안 수백 편의 논문을 읽었고, 이어 소재과학 × AI × 로보틱스 교차점의 모든 출판물을 뒤졌습니다. 그 탐색이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에서 자율 과학 실험실을 구축한 세 번째 공동창업자를 데려왔습니다.

세 사람의 합의는 이랬습니다. Radical AI를 시작하든 아니든, 과학은 이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그것을 만들 사람은 우리여야 한다.


3. 해법의 구조 — The Materials Flywheel

영상에 등장하는 Radical AI 소개 슬라이드는 이 회사의 작동 원리를 네 단계 순환으로 보여줍니다.

단계 의미 슬라이드 원문 핵심
① PREDICT 원자 단위 + 생성형 모델로 수십억 소재 조합을 스크리닝 "screen billions of material compositions to predict structures and physical properties, zero-ing in on the candidates most likely to yield successful experiments"
② OPTIMIZE 유망 후보를 조건별로 좁혀 설계 실험 성공 확률이 가장 높은 후보로 수렴
③ AUTOMATE 자율 실험 시스템이 실제 검증 수행 인간이 아닌 로보틱스가 실험을 반복
④ FEEDBACK 실험 결과가 즉시 모델로 복귀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 → 다음 예측 정밀도 상승

Radical AI 'THE MATERIALS FLYWHEEL' 슬라이드 — PREDICT·OPTIMIZE·AUTOMATE·FEEDBACK 4단계 순환

핵심은 과학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AI가 여러 실험 공정을 가로질러 색인하는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과학자는 지루한 기초 연구 과정이 아니라 "다음에 어떤 소재를 만들 것인가, 다음에 어떤 문제를 풀 것인가"를 생각하는 데 시간을 씁니다. 인간 과학자가 하려면 매우 긴 시간이 걸리는 역설계를 AI와 자율성이 놀랍도록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만드는 것 — 이것이 그가 말하는 "과학적 공정 미래"의 정의입니다.

자동차·항공우주·제조·국방·기후·에너지·반도체 — 소재 R&D에 좌우되는 산업들


4. 실행과 자금 — 100장 피치덱, 45분, 그리고 단 한 명의 투자자

항목 수치 / 내용
라운드 Pre-seed (AlleyCorp 인큐베이션 구조에서 시작)
금액 5,500만 달러 (약 700억 원)
소요 시간 약 45분
투자자 수 1명 (Kevin Ryan, sole investor)
준비물 "왜 지금인가 /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가 / 왜 학제간 접근인가"를 담은 100페이지 피치덱
사전 포석 "소재에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에 투자하는 게 아니다" → "큰 도박이군, 와서 증명해보라" → 휴직 후 1주일 뒤 뉴욕 이주, 6개월 인턴십

Kevin Ryan이 "다른 곳에서는 돈 못 모은다, 내가 전부 주겠다"고 한 배경에는, 소재가 자본 집약적 풀스택 문제라는 전제를 창업자 스스로 먼저 인정하고 큰 라운드를 요구한 점이 있습니다. 그가 인용하는 창업 격려 문장은 이렇습니다.

스타트업은 이미 충분히 어렵다. 더 쉽게 만드는 방법은 당신 분야 그 누구보다 많이 행동하고, 그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그 누구도 못 낸 테제를 만드는 것이다.


5. 조직 원리 — 미션 채용과 51% 룰

채용에서 항상 던지는 하나의 질문

"직장을 찾고 있다면, 여긴 당신이 올 데가 아닙니다. 당신은 충분히 똑똑하고 다른 곳에도 갈 수 있습니다. 미션을 찾고 있다면, 여기서 일해야 합니다."

51% 룰 (SpaceX가 시작했다고 알려진 규칙을 회사 초기에 도입)

판단 축 질문
의사결정의 크기 하루 단위의 결정인가, 연(年)·10년을 정의하는 결정인가
틀렸을 때의 리스크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인가

이 두 축을 함께 보면 자신이 이미 51%에 있는지, 아니면 51%와 전혀 다른 위치에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51%는 빠른 결정을 위한 빠른 결정이 아닙니다. 이미 내릴 결정을 조금 더 일찍 내리고, 100% 정확하지 않은 대가를 감수하는 것입니다. 2주를 고민하든 2년을 고민하든 틀릴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니까요.

그래서 Radical AI에서 실패는 내장된 결과(inherent)입니다. 사람이나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보지 않고, 학습이며 방금 설계한 프로세스를 다시 만들 기회로 봅니다. 퍼스트 프린시플로 다시 생각하고, 왜를 더 깊이 묻고, 안 되는 것을 시도하고, 배우고, 다시 시도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관점 포인트

  • 문제 크기를 고르는 기준을 '풀 수 있느냐'가 아니라 '중요하냐'로 옮기면, 경쟁자가 사라지는 자리가 보입니다. 최적화(1~5%)는 이미 다들 잘합니다.
  • AI의 차별적 강점을 '자동화'가 아니라 '색인'으로 정의하면, 어떤 도메인이 AI를 필요로 하는지 훨씬 정확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 속도 주장은 정량으로 말해야 합니다. "10년 이상"과 "약 370배"가 한 문단 안에 함께 있을 때 투자자는 설득됩니다.
  • 큰 라운드는 정직한 전제에서 나옵니다. "이 분야는 자본이 많이 든다"를 숨기지 않고 100페이지로 논증한 것이 45분 결정을 만들었습니다.
  • 의사결정 속도는 규율이 아니라 기준에서 나옵니다. 51% 룰은 '결정의 크기 + 최악의 리스크'라는 두 개의 필터를 전제로 작동합니다.
  • 미션 채용은 문화로 유지됩니다. 같은 질문을 모든 지원자에게 반복하는 것 자체가 정렬(alignment)의 장치입니다.
  • 회사의 수명 설계가 투자 논리의 일부입니다. 그는 Radical AI가 100~200년 지속될, 창업자보다 오래 남을 회사라고 정의합니다.

최종 핵심 정리

  • 무엇을 풀 것인가? → 최적화가 아니라 신규 발견(novel discovery). 가장 중요한 분야가 가장 어렵다.
  • 왜 소재인가? → 150년 된 공정, 10년+ 리드타임, 7대 핵심 산업이 전부 소재 R&D의 산물.
  • 어떻게 빠르게? → 수백만 논문 색인 + 수십억 시뮬레이션 + 수천 실실험의 실시간 순환 = Materials Flywheel, 인간 대비 약 370배.
  • 왜 그였나? → 주방위군의 임무 우선, Army Research Lab의 상업화 갈증, AlleyCorp의 Bias to Action이 한 지점으로 수렴.
  • 왜 45분이었나? → 100페이지 테제, 그리고 "미래에 투자하지 않겠다면 소재에 투자하라"는 한 문장을 증명하러 간 사람.
  • 어떻게 유지하나? → 미션 채용, 51% 룰, 실패를 학습으로 부르는 언어.

한 줄 요약: AI로 무엇을 만들지가 아니라 AI로 어떤 크기의 문제를 고르는가가 창업의 성패를 결정한다 — 45분 만에 700억을 받은 사람은 작은 문제부터 거절했다.